일부한국언론 보도 「작두만행」 사진은 오보/일 산경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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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당시 일군 아닌 중국군이 비적 처형하는 것
한국언론의 지나친 반일보도를 비판하는 글이 일신문에 게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 산케이(산경)신문은 한국언론이 3·1절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일본군의 잔학상을 폭로한 사진이 사실은 일본군이 아니라 중국군이라며 한국언론의 무책임한 선정적 보도를 서울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5일자 5면절반 이상을 문제가 된 사진 3장과 한국언론의 보도실태,군사전문가의 코멘트 등을 함께 실었다. 이 신문은 「극악… 이것이 일제의 만행」이라는 한국언론에 보도된 한글제목과 사진을 그대로 실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언론이 이 사진을 실으면서 구 일본군이 독립군을 작두로 목을 잘라 처형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는데 사실은 중국군이 비적을 처형하는 사진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의 이 사진보도는 한국민들에게 일본군의 지독하다는 인상을 안겨주었으며 반일감정을 부채질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언론이 일본비판이 되는 자료라면 사실확인이 안된 불충분한 것이라도 그대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의 오보가 한국언론의 지나친 대일비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한국언론은 문제의 사진을 보도하면서 촬영시기나 장소를 밝히지 않고 『일본군이 독립운동가로 보이는 한국인을 처형하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구 일본군이 아니라 중국군이라는 것이다.
처형하는 병사들이 청룡도로 보이는 칼끝이 두터운 칼을 들고 있거나 손잡이 끝이 둥그렇고 거기에 리번같은 것이 붙어 있는 점등으로 판단할때 이는 일본군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이다.
또 처형되는 남자들은 죄상을 적은 것으로 보이는 흰천같은 것을 가슴에 걸고 있는등 사진에 나타난 장면이 모두 중국풍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완장의 경우 일본군 헌병은 사진에서처럼 선이 그어져 있는 완장을 차지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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