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에이즈감염 착각/20대 주부가 투신자살(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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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남편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잘못 안 20대주부가 충격 끝에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다 투신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오전 8시30분쯤 부산시 덕포2동 785의 6 신축건물위에서 옹벽 아래 땅바닥으로 투신해 숨진 이순덕씨(23·여·덕포2동)는 경찰조사결과 지난해 6월 남편 이모씨(24)가 식당개업을 앞두고 보건증을 발급받기 위해 보건소에서 에이즈검사를 받은 사실을 전해듣고 남편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오인,이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남편 이씨등 가족들은 마을 인근야산에서 무당을 불러 살풀이굿까지 벌이는등 이씨의 정신이상을 되돌리려 애썼으나 소용이 없었다고.<부산=강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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