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맨유, AS로마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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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거침없는 골폭풍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6 ̄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 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이클 캐릭이 각각 2골을 넣고 앨런 스미스와 웨인 루니, 파티리스 에브라의 추가골을 기록, 7-1로 대승했다. 맨유는 1차전 패배(1-2)를 만회하며 1승1패를 기록, 골득실차 8-3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유의 골 폭풍은 전반 11분 시작됐다. AS 로마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호날두가 이어준 볼을 캐릭이 받아 오른발로 때린 것이 로마의 골문을 뚫었다. 17분에는 선발출전한 긱스가, 19분에는 루니가 추가골을 잡아 7분 사이 3골을 기록했다. 올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호날두는 전반 43분 드리블에 이은 땅볼슛으로 챔스리그 첫골을 따냈다. 이어 후반 3분, 호날두는 자신의 두번째 골을 꽂았다. 첫골을 넣은 캐릭은 후반 14분 한 골을 추가했고, 36분에 에브라가 마무리골을 장식했다. 맨유의 골세례 속에 허우적대던 AS로마는 후반 24분 로시가 1골을 넣어 간신히 '0'점을 면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5차례나 1차전 패배로 탈락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그간의 징크스를 깼다. 맨유의 4강 진출은 2001 ̄2002 시즌 이후 5년만의 일. 4강에서 맨유는 AC 밀란(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겨룬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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