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언제 어디서나 1위 … 애니콜 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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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단말기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2006년에 이어 NBCI 1위를 차지했다. 2위 브랜드인 사이언보다 월등히 앞서 수위를 차지했다. 애니콜은 1994년 출시한 뒤 현재 국내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속적인 단말기 신제품 개발로 경쟁사들과 점유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애니콜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을 실행한 데 있다. 일찍이 글로벌시장을 염두에 두고 전문 브랜드인 애니콜을 출시한 뒤 삼성에서 벗어나 점차 애니콜이라는 독자적 브랜드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나갔다. 세계시장에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글로벌마케팅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갔다. 국내시장에서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애니콜의 이러한 브랜드 관리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규모의 경제 및 유통력, 기술경쟁력 등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당분간 애니콜의 브랜드 경쟁력 수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컨셉트 면에서도 앞섰다. 블루블랙폰의 성공에 이어 나온 블루투스폰은 통화와 MP3 감상을 선 없이 가능하게 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전화끼리 무선으로 전화번호.사진.음악 등의 데이터를 주고받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컴퓨터.개인휴대단말기(PDA) 등과도 무선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으며 프린터로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을 바로 전송해 출력할 수 있다.

이 밖에 애니콜은 뮤직드라마 '애니모션' '애니클럽' 등에 이어 단편영화 '애니필름'을 선보이는 등 감성마케팅이 브랜드 경쟁력을 견고히 한 것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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