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이춘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 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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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기업의 가치평가가 중요한 경영 이슈로 등장했다. 유형 자산보다 브랜드 가치 등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의 가치가 훨씬 커졌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브랜드 자산이 중요한 만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이 필요하다. 브랜드 자산을 잘 관리하려면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활동이다. 브랜드 자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선별하고 이를 주기적.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자사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원의 효율성과 브랜드 자산의 구축을 통해 산출되는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브랜드 자산 측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 소비자의 관점 또는 평가 결과도 측정에 포함돼야 한다.

브랜드 측정 지표로서 한국생산성본부의 NBCI는 장점이 많다. 첫째, 기업이 투입하는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마케팅 활동의 효율성 또는 효과성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등을 활용해 전략적 개선 항목과 개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40개 제품 및 서비스에 표준화된 측정 방법론을 채택해 제품 내 브랜드 간의 비교는 물론 타 제품의 우수 브랜드에 대한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넷째, NBCI 조사는 매년 주기적으로 상.하반기에 실시된다. 브랜드 경쟁력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 인지도.이미지와 구매의도, 브랜드 충성도 등을 시계열 (時系列) 로 관리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NBCI가 향후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신력 있는 지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인 방향뿐 아니라 재무적인 수익성과의 관계를 시계열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제시할 계획이다.

이춘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 (경영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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