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1등급 받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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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 등급은 신규 대출, 카드 발급 등 각종 금융거래를 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심지어 일부 결혼정보 업체는 신용이 나쁜 사람은 회원으로 받아 주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신용 등급 1등급을 받는 사람은 어떤 이들일까. 개인신용평가회사인 한국개인신용(KCB)은 보유 중인 약 2800만 명의 신용 점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8일 내놓았다. 결론은 신용 등급이 높은 사람은 '연체가 거의 없고 대출 건수가 적으며 대출 기간이 짧다'는 것이었다.

KCB는 1등급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했다. ▶대출을 잘 받지 않되 받더라도 짧은 기간에 상환하고▶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많으며 일시불 중심의 이용 패턴을 보이고▶신용카드 거래를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대출 등을 갚으면서 신용 점수도 올라간 것이다. 이에 비해 신용 등급이 중간쯤인 계층은 ▶과거 또는 현재 연체 경험이 있고▶대출 금액이 다소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하위 등급은 ▶연체 건수와 금액이 많으며▶대출 기간도 길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은 신용 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CB는 개인의 연체 등 부정적인 정보와 정상 상환 이력 등 긍정적인 정보를 모두 취합해 신용 등급 및 점수를 산출한다. 연소득, 직업, 대출 금액, 연체 여부, 결혼 여부, 주택 보유 여부, 재산세, 자동차 종류를 비롯한 과거 대출상환 이력, 대출 잔액, 신용 거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 등급을 매긴다. 이번 분석 대상의 평균 신용 점수는 1000점 만점에 693점, 등급은 10등급 중 5등급으로 나타났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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