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구사대 충돌/파스퇴르 분규 8명 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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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5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상봉1동 파스퇴르유업(사장 최명재) 서울지사 사무실에 이 회사 구사대 50여명이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들고 들어가 농성중인 대리점 대표·판매원등 1백50여명을 구타,천광수씨(34·강남동부대리점대표)의 머리가 찢어지는등 8명이 다쳤다.
강원도 횡성군 본사직원들로 구성된 구사대 50여명은 회사버스 1대를 타고 회사정문앞에 도착,유리창을 깨고 농성장에 들어가 각목 등을 휘둘렀다.
지사앞에 대기중인 전경 1백50여명은 구사대가 진입해 비명소리가 난지 20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50분쯤 난장판이 된 지사안으로 들어가 구사대와 농성자들을 격리시켰으며 농성자들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자진해산했다.
이에 앞서 최사장에게 전국 대리점협의회 천현수회장(32·반포대리점)등 대리점 대표 78명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지사구매과에서 ▲계약기간내 대리점 보증금 과다증액 및 대리점분구 철회 ▲본사 고액물품 강매금지 등을 요구했으나 최사장이 거부함으로써 협상이 결렬됐었다.
대리점대표·직원들은 6일부터 회사측에 대리점보증금 인상철회등 7개항을 요구하며 서울지사 사무실에서 하루 8시간씩 농성을 벌여오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지사에 몰려가 유리창 2장을 깨고 사무실을 점거,철야농성을 벌이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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