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모함 사표쓰고 싶다”/김형영 분석실장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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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번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의혹 파문의 당사자인 국과수 분석실장 김형영씨(53)는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현재의 심정은.
▲문서감정 책임자로서 이같은 의혹을 받는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이 앞선다. 그동안 허위사실이 잠잠해지길 기다렸으나 갈수록 근거없는 소문만 증폭돼 현재로선 솔직히 사표를 내고싶은 마음이다.
­사설감정인 신찬석씨(67)등과의 결탁여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실대로 감정했을뿐 사설감정인과 결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더구나 수뢰를 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모함이다.
­대전의 건설업자 이세용씨(45)와도 관련설이 있는데.
▲이씨와 관련된 사건은 3건으로 모두 내가 감정했으나 이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일뿐만 아니라 만나본 사실조차 없다.
­사설인쇄소에서 지문과 인장 등을 수집해 합성수지 동판을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고있는데 대해서는.
▲90년부터 모두 네차례에 걸쳐 서울 인현동 광일사제판소에서 내것을 포함,모두 69개를 만든 것은 사실이나 이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수지동판에 의한 위조사건에 대한 연구용일뿐 그 외의 다른목적에 사용한 일은 전혀없다.
­이창열씨 사건은 알고있었나.
▲서울지검에서 대검중수부 과학수사 운영과에 문서감정을 의뢰,그 결과에 따라 이씨가 구속된 것으로 알고있으며 국과수는 지난달 29일 서울형사지법의 요청에 따라 검찰의 감정이 맞다는 내용을 통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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