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보건소 히로뽕 유출/안성/시가 8천만원… 책속에 숨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찰이 맡겼던 것… 경위 수사
【수원=정찬민기자】 경찰이 마약사범으로부터 압수,보건소에 보관의뢰했던 히로뽕이 보건소 쓰레기장에서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안성군 안성읍에서 고물상을 하는 김모씨(50)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안성군 보건소 쓰레기장에서 쓸만한 물건을 고르던중 버려진 책갈피속에서 약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발견돼 확인한 결과 시가 7천8백만원 상당의 히로뽕 75g이 든 비닐봉지가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수사에 나선 수원지검은 이 히로뽕이 87년 안성경찰서가 마약사범 양모씨(40)등 2명으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이를 보관해오던 안성경찰서가 91년 안성군 보건소에 보관의뢰했던 것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특별보관 장소에 보관돼온 마약이 일반 쓰레기와 함께 처리된 점 ▲책갈피속에 숨겨있었던 점 등을 중시,보건소직원중 누군가가 마약사범과 짜고 유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구속되거나 수배중인 마약사범들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