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보현산에 천무대 건립 국내 최대 반사망원경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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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소백산 천문대에 이은 제2의 천문대인 보현산(경북영천·청송군 소재, 해발1천1백24m)광학천문대가 3월의 돔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다.
이 천문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1.8m 반사망원경이 설치된다.
프랑스 텔라스사에서 제작중인 이 반사망원경은 높이 약 6m에 무게 12t으로 주경은 거의 포물면에 가까운 오목거울로 천체에서 오는 희미한 빛은 주경에 의해 모아져 위쪽의 부경으로 보내지고 여기서 다시 반사돼 초점으로 모아지게 된다.
초점부근에는 여러 가지 광검출기가 부착돼 있으며 천체의 위치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추적토록 되어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 오병렬 광학천문연구부장은 『일본은 이미 60년대 중반에 이 정도의 망원경을 보유했다』면서 『이 망원경이 설치되면 퀘사(준성)등 천문관측·연구범위가 대폭 확대됨은 물론 국제수준의 천문학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학망원경(28억원)을 포함, 모두 62억원이 소요되는 보현산 천문대는 사방 8m의 사각형 돔형태로 내년 1월에 망원경을 인수, 8월까지 설치공사를 끝낼 계획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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