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표절시비에 이것밖에 안되나 자책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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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최근 불거진 표절시비를 전면 부인했다. 4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자리에서다. 그는 "20여년을 노래한 가수에게 너무 수치스러운 평가"라며 "내가 그렇게밖에 평가를 받지 못하는가 자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해 연말부터 '소리쳐'가 영국곡 '리슨 투 마이 하트'를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그 해 12월 영국곡 작곡가에게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는 확답을 들었지만, 최근 한 네티즌이 제작한 유사곡 비교 UCC 때문에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이승철은 "작곡가를 내가 직접 발탁했고, 내가 그 곡을 불렀으니 논란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것은 맞지만, 뚜렷한 기준도 없이 표절 논란을 함부로 제기하는 것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날 방송에서 올 1월 결혼한 두살 연상의 아내 박현정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대마초를 끊은 사연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치소에서 전라로 몸검사를 받으며 다시는 못느낄 치욕감에 대마초를 끊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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