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환자 절반이 약효 못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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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병원 처방약을 열심히 복용해도 실제론 환자의 절반은 약효를 누리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유전학 담당 사장인 앨런 로지스 박사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 학술대회에서 "대부분의 약품들(시중 유통 약품의 90%)이 환자의 30~50%에서만 효과를 낸다"고 밝힌 것으로 일간 인디펜던트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약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예컨대 일반 진통제는 환자의 80%에겐 효과가 있지만 암 화학치료제는 25%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약이 갖는 효능이 50% 미만이라는 것이다.

로지스 박사는 그러나 "유전학이 발달하면 과학자들이 수년 안에 유전자 테스트를 통해 특정 약품이 환자에게 갖는 효과를 정확히 예측해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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