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 행신 탄현 화정 중산 능곡|고양지역에 주택건설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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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1일을 기해 시로 승격된 고양지역에는 일산신도시외에 성사·행신·탄현·화정·중산·능곡 등 6개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아파트건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6개 지구를 모두 합한 총 택지조성면적은 1백79만3천 평으로 아파트공급 물량은 6만2천 가구 분에 이르고 있다. 이는 부천시 중동, 안양시 산본 지구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이들 6개 택지개발지구는 분당·일산 등에 비해 편의·교육시설,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서울과 거리가 가깝고, 일산선 전철노선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데다 일부지구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녹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 때문에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다.
◇공정 및 분양=6개지구중 성사지구는(7만7천평) 현재 골조공사를 대부분 마친 상대.
전체4천2백56가구중지 난해 동신주택 등 6개 업체가 2천8백52가구를 이미 분양했으며 태영건설 등이 짓고있는 나머지 1천6백4가구(임대2백 가구 포함)는 빠르면 이달 말쯤 분양된다.
택지조성사업 마무리단계인 탄현지구(15만4천평)에는 모두 5천7백78가구 분의 주택이 들어선다. 단독주택(1백24가구)을 제외한 5천6백74가구가 6∼7월 사이 분양된다.
규모가 가장 큰 화정지구(62만평)와 행신지구(29만3천평)는 현재 지주에 대한 보상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택지조성사업에 들어간다. 분양은 두곳 모두 올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화정지구 아파트공급물량은 국민주택규모 7천1백가구, 국민주택규모 이상 1만7백40가구 등 총1만7천8백40가구분, 이밖에 단독주택도 5백가구가 들어선다.
능곡·중산지구는 각각1만6천 가구, 6천6백 가구를 각각 짓는다. 그러나 현재 지구지정만 돼있어 택지조성 및 분양은 내년하반기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해 성사지구분양가가 평당 1백80만원 선이었음을 감안할 때 2백만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통·주거환경=성사·화정·능곡·행신 등 4개 지구는 일산보다도 훨씬 서울과 가깝고 수색·구파발과 버스로도 15∼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는 점이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화정지구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과 이어지는 일산전철이 관통하고있어 지하철이용이 편리하다.
수색∼일산간을 잇는 2차선국도를 사이에 두고있는 행신·능곡지구는 이국도가 2차선으로 협소해 다소의 체증이 예상되고있으나 93년 말 8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점차 개선될 전망.
◇문제점=인구27만명을 수용하는 일산신도시와 이들 6개 지구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93년까지 고양시인구는 현재의 24만5천여 명에서 58만8천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나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과 교육문화시설 확충은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할 전망이어서「절름발이 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도시계획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인구증가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교통량을 수용키 위해 서울 구파발∼일산신도시를 잇는 일산선 전철신설공사를 93년 말 완공목표로 시공 중에 있으며 행주대교∼이산포간 도로개설 등 6개 도로 신설·확장공사 등을 실시하고있으나 97년 이후 고양시인구는 80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교통난해소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도 절실하다.
게다가 일산신도시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시장이 들어서는 곳은 단 한곳도 없어 주민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전익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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