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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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조깅이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여가활동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조깅은 다른 운동과 달리 운동시간·장소·경비 등에 거의 제한 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조깅을 하게되면 심장기능이 강화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며 근력이 발달하고 스트레스해소와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어 젊음을 유지하는데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잘못된 조깅은 충분한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초보자는 1주일에 3∼4회 달리는 것이 적절하며 시간은 처음엔 20분에서 시작해 점차40분까지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깅을 하면 체중의 두 배 이상의 무게가 발뒤꿈치에 전달돼 아킬레스건 염이나 무릎관절염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와 평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들길이나 얼어붙은 길은 발목부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피해야하고 어두운 새벽이나 야간에 조깅하는 것도 지면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속도조절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또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준비운동을 오래하고 동상방지와 체온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개 입어 옷 사이에 더운 체층을 형성시키는 것이 좋다.
공복 시에 너무 오래 달리면 체내 에너지원에 무리를 가져와 간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혈중 지방이 증가돼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줄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김재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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