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운동 예방교육 우선해야-내한 미소비자교육연 베니스터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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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0년대 초부터 환경파괴의 심각성이 알려지고 효율적인 소비행위의 중요성이 시급해지면서 한때 빛을 잃었던 미국의 소비자운동은 종전의 사후처리에서 사전예방의 교육중심으로 옮겨갔습니다.』
로젤라 베니스터(57) 미국 이스턴 미시간대 산하 소비자교육연구소(NICE)소강이 한국에 왔다.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을 한국에 알리며 한국의 소비자 교육 현황도 알아보고, 현장지도자들과 접촉하는 것 등이 그의 방한 목적이다.
60, 70년대 랄프 네이더로 대표되는 소비자고발 중심의 미국 소비자운동은 80년대에는 교육 중심으로 바뀌어 환경, 기술개발, 정치·사회적 각종 현상들이 소비자 복지에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보고 예방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베니스터 소장은 또한 미국 내에서의 소비자교육 필요성은 60년대부터 인식되어 오늘날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 하나의 다학문 접목과목으로 정착해가고 있으며, 성인들을 위한 교육기회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소비자교육에 필요한 제반 시설·자료·교육자 파견 등의 기술적 지원은 연방정부가,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계획은 주 정부나 재단·기업이 맡는 식으로 미국에서의 소비자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베니스터소장은 특히 『각 개인에게 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심고, 비판적이고 건전한 소비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교육한다』고 말한다. 그는 22일 박필수 한국소비자보호원장 등을 만나고 귀국했다. <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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