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5신] "협상 시한 이틀 연장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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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협상 시한 이틀 연장도 검토"

한미 FTA 협상이 최종시한을 코 앞에 두고 난항을 거듭하자 협상장에는 협상결렬과 관련된 여러가지 관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31일 새벽 1시 50분께 YTN은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측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미 FTA 협상 시한을 이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장에 마련된 취재기자석에도 협상의 난항을 전하는 한미 양측 관계자들의 발언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국 측 고위 관계자는 "현재 농업을 빼고 협상은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이 미국 측 입장 기다리며 이에 연계해 압박작전으로 분과 협상을 중단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 분과와 금융분과, 섬유분과는 저녁 10시 부터 협상을 중단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이 우리와 기싸움에 돌입한 것 같다"며 "협상 시한인 아침 7시까지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성없는 전쟁터인 협상장은 비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취재중인 기자들도 지쳐가고 있다. 취재진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대형 텐트를 이용한 막사안에 차려진 기자실에 비마저 새고 있다는 점이다.

하얏트 호텔=경제부 기자단

[4신] 협상단 "공은 미국측에 넘어갔다"

한미 FTA 협상이 최종협상 시한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선타결 후협상'을 제의한 것은 미국 측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자동차와 섬유 부문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라는 역제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장의 한국 측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은 30일 저녁 10시께 선타결 후협상을 우리 측에 제의해 왔다. 한국 대표단은 한 시간쯤 뒤에 자동차 등 두개 부분의 관세 철폐하면 제의를 받아들일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자동차는 3년 이내에 트럭은 10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한국 협상단은 할 것을 다한 상태다. 미국 측은 본국 훈령기다리겠다고 했고, 우리측은 오전 1시 쯤 입장을 정할 것이다.미국 입장이 나오면 다시 협상 들어갈지 못 받아들이겠다고 할지 결정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제의한 선타결 후협상 카드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자동차 즉시철폐,섬유 즉시철폐,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협상을 깬다면 미국이 깰 것이다. 미국측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 협상을 깰지 받아들일지는 반반이다"이라고 말햤다. 그는 "현재 협상단은 미국 입장 기디리며 맥빠진 상태다"라며 협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국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가 최대 걸림돌이다. 정 안되면 자동차,쇠고기를 동시에 기존대로 가는 안을 택할 수있다. 그러나 (이런 협상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 내일 새벽까지 지리하게 협상 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하얏트 호텔= 경제부 기자단

[3신] 협상단 "밤 새워야할 것 같은 조짐"

한미 FTA 협상이 최후협상 시한을 코 앞에 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당초 30일 자정께 타결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11시 50분 현재까지도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벼랑끝 대치를 거듭하고 있다.

하얏트 호텔 현장의 중앙일보 기자단에는 협상의 난항을 알리는 각종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 측 고위 관계자는 "협상 결과가 늦어질 것 같다"며 "아무래도 밤을 새워야 할 것 같은 조짐"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최종 협상 결과는 31일 새벽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시간여 앞서 미국 백악관의 토니 브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워싱턴에서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이 잘 돼가고 있지 않으며 향후 몇 시간내에 협상에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어 협상장은 더욱 초조한 분위기에 감쌓여 있다.

미국 측의 한 관계자는 "새벽 1시 30분 이후 기자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협상과정과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를 애써 표하기도 했다.

이날 협상장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여러 차례 협상장을 드나들어 주목을 받았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막바지 협상에서의 '카드'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훈령과 입장을 전하기 위해 협상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얏트 호텔= 경제부 기자단

[2신] 협상단 "12시에 협상 재개… 양측 모두 벼랑끝 전술"

한미 FTA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측이 31일 오전 1시30분께 협상 관련 브리핑을 할 뜻을 밝혔다.

하얏트 호텔 협상장에서 기자단은 노튼 미 USTR 대변인과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노튼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협상이) 타결되던 안되던 브리핑한다는 계획이 있다.100%다"라며 "브리핑 시간은 1시 30분 이후가 될 것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위에서 너무 늦어서 내일 하자고 할수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그 때라도 하자고 할 생각이다"라며 기자단 브리핑을 강행할 의지를 피력했다.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나는 모른다"고 답했고, "한국과 같이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측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잘안됐다. 내부적으로 더 논의해야 한다. 12시에 다시 할 것이다. 오늘 많이 갈 것이다. 금융 쪽은 최대한 당기는데 양쪽 다 마지막까지 벼랑끝 전술로 간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2+2 회담은 끝났다. 우체국 보험과 단기 세이프가드가 남아 있다."고 협상과정을 설명하며 "마지막엔 진통이 있기 마련"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금융협상은 11시부터 한 시간을 쉬고 12시에 다시 속개키로 양측 대표들은 결정했다.

하얏트 호텔=경제부 기자단

[1신] 한국측 협상단 "시간이 부족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최종 시한을 앞두고 다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전 선 협상타결 후 문안조정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협상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단 관계자는 "아직 오늘중 기자회견 계획이 없다"며 "새로운 부대요구가 계속 오가고 있으며, 이를 놓고 양국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어 늦게까지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측은) 선타결 후 연장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미국에 통보한 뒤 미국 부시대통령의 답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건은 우리가 쇠고기를 열고, 미국도 자동차를 여는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 타결 선언을 할 수 없다"며 "절대적으로 시간 부족해 내일 시한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난항에 빠진 협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미 백악관 측도 같은 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최종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한국과 FTA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우려하며 "조만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브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한미 FTA) 협상이 잘 돼가고 있지 않다.향후 몇시간내에 협상에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얏트 호텔=경제부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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