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풀죽은 시장…거래량도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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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장중 한때 78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61포인트(0.58%) 하락한 784.80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3천9백만주로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거래대금도 1조8천억원으로 지난 10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료정밀.운수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지수 관련 대형주 가운데 우리금융.현대모비스.기아차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 등은 약세였다.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동결로 나흘째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이날 2.56% 상승하며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프랑스 회사와 로열티 관련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커진 삼도물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우성식품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최근 3일 연속 급등하며 과열양상을 보이던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 측이 금융감독원에 이상 급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12%나 하락했다.

코스닥은 0.18포인트(0.37%) 내린 46.90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 상위사 가운데 국순당.인터파크.아시아나항공 등은 강세였지만 NHN.LG텔레콤.다음.플레너스 등은 하락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싸이버텍.장미디어 등 인터넷 보안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옴니텔.지어소프트.필링크 등 무선 인터넷주가 5% 넘게 올랐다. 지난주 신규 등록한 상화마이크로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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