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치는 핸드볼잔치 신예|윤경신 4게임서 40골 터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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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핸드볼 큰잔치에서 신인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성인 남녀 17개 팀 (대학 9, 실업 8)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대학·실업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인들은 10여명.
이중 가장 두드러진 선수로는 남자의 윤경신 (경희대) 박성립 (한체대), 여자의 한선희 (진주햄) 우승미 (대구시청) 주영숙 (초당약품) 등이 꼽히고 있다.
국내 최장신 (2m3cm)으로 고교 2년 때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된 윤경신은 장신을 이용한 적중도 높은 중거리 슛과 절묘한 스카이 슛으로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임으로써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해 고려고를 졸업하는 윤은 10일부터 광주에서 벌어진 핸드볼 큰잔치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도 불구, 4게임에서 40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에 나서며 성인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다.
윤은 게임 당 평균 산골을 기록, 선배인 국가 대표 조범연과 쌍두마차를 이뤄 경희대가 4전승으로 4강에 오르는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해내 남자 신인왕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한고를 졸업한 박성립 (1m86cm·15골)도 윤경신에는 못 미치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으로 기용돼 국가 대표 주전 스트라이커인 조치효와 콤비를 이뤄 공수에서 기세를 떨쳤다.
또 여고생으로 국가 대표로 발탁된 한선희 (인천 선화여상)도 진주햄팀의 주전으로 성인무대에 데뷔, 폭넓은 수비와 적중도 높은 페널티 슛으로 15골을 기록, 신인으로서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 여고 출신의 우승미도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대구시청의 센터로 활약, 3게임에서 12골을 마크, 장래성 있는 신인으로 주목을 끌었으며 한선희와 함께 여자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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