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진정…막 여는 「춤의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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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연초부터 떠들썩했던 무용계 내분이 일단 진정된 가운데 「춤의 해」사업 윤곽이 차츰 드러나기 시작했다.
「춤의 해」 운영 위원회는 9일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 지난 4일 사퇴서를 냈던 운영위 사무국장 이순열씨를 조흥동씨와 나란히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실무를 맡을 사무국장에 박일규씨를 뽑아 무용계의 양분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29일 「춤의 해」 선포식을 겸한 전야제를 갖는 등 일련의 추진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본격 가동하게된 「춤의 해」 주요 사업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야제=1월 29일 문예회관 대극장. 9개 무용 작품 공연에 「춤의 해」 선포식을 곁들여 춤 대중화의 계기로 삼는다.
▲통일춤 공연=2월 4∼5일 설날을 즈음해 임진각에서 펼치는 통일기원 춤마당. 계속해서 추석 등 민속 명절에도 통일을 주제로 한 춤 행사를 갖는다.
▲개막제=2월29일 국립극장. 국내외 문화 예술계 인사가 초청된 가운데 「춤의 해」 헌장과 축하 메시지를 낭독하고 축하 공연 및 리셉션을 연다.
▲봄축제=3∼4월 한국무용주간·발레주간·현대무용주간을 정해 각 분야의 춤을 집중 공연·홍보한다.
▲전국 무용제=6월중 지방 무용계 활성화를 위한 무용제. 이와 함께 지역별 「춤의 해 주간」 행사를 갖는다.
▲서울 무용제=국제 무용제 (9월)와 한민족 춤 제전 (11월)으로 이뤄지는 「춤의 해」 최대 사업. 국제 무용제에는 중국·인도·미국 등 외국 무용단이 참가하며, 한민족 춤 제전에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 무용가들과 함께 북한 무용단도 초청할 계획이다.
「온 누리를 춤의 꽃밭으로」「우리의 춤을 세계의 춤으로」를 내건 「춤의 해」에는 그밖에도 ▲여름 야외 축제·상설 춤축제·야외 공연 등 춤 대중화 행사 ▲옛춤 큰잔치·명무전 등 춤 뿌리 찾기 ▲청소년 공연 예술제·움직이는 국립극장·전국 신인 무용 경연 대회 등 청소년 프로그램 ▲무용상 제정 ▲춤의 상 변천사 전시 및 공연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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