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 5백명 초청/일 내년부터 5년동안/총리 방한때 밝힐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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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오는 16일부터 있을 한국방문에서 한일 양국간의 상호이해를 돈독히 하기 위해 93년부터 5년동안 5백명의 한국청년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야자와 총리가 한국에서 발표할 「정책연설」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밝히고 일본이 한반도의 남북통일을 전면적으로 지원,남북대화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미야자와 총리는 국회에서 행할 예정인 정책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상호이해가 필요불가결하다는 입장에서 ▲일본 대학에서 한국어·한국문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행한다 ▲한국 저작품의 일본어 번역·출판을 활성화한다는 것 등도 밝히게 된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노태우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맞아 대일 무역역조 시정과 기술이전 문제를 주요의제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경제문제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왔던 「종군위안부」문제 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복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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