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3세대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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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이 전국 어디서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HSDPA.동영상 휴대전화) 서비스를 29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28일 "HSDPA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국망 구축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HSDPA서비스에 가입하면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는 물론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 글로벌 자동 로밍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HSDPA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휴대전화는 14만여대가 보급돼 있다.

이 휴대전화 단말기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WCDMA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PC나 PMP 등에 꽂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HSDPA서비스 전용 모뎀인 T로그인은 6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WCDMA망을 통해 HSDPA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휴대전화는 5월이나 돼야 출시된다.

따라서 이달 초부터 WCDMA전용폰 3종을 출시하며 HSDPA 전국 서비스에 나선 KTF와의 실질적인 경쟁은 5월 이후에나 펼쳐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HSDPA 전국 서비스에 맞춰 MMS의 요금도 최대 75% 내리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1000자까지 가능한 MMS의 텍스트 요금을 건당 50원에서 30원으로 내린다. 또 사진이나 동영상 메시지는 첨부파일 개수에 따라 200원과 400원(동영상)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100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또 사용자 개인정보가 담긴 카드(USIM)가 꽂힌 HSDPA폰만 있으면 별도의 개인 정보 입력 없이도 증권거래나 신용카드, 은행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한다.

이와 함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HSDPA 전용모뎀인 T로그인의 새로운 모델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T로그인은 USB모뎀 형태로 되어 있어 PC나 PMP 등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전송속도는 3.6M bps다.

SK텔레콤은 기존의 CDMA망은 음성통화나 중.저속 데이터 서비스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며 이번에 구축한 HSDPA망은 고속데이터나 영상통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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