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40억 전원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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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의 내곡동~분당 국도 주변. 빌라 건설업체인 B사가 6천8백여평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외부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고 공사 현장에 들여보낼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모델 하우스 구경도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지난 4월 착공해 내년 7~8월 입주 목표인 C빌라 단지에는 건평 1백80평의 3층(지하 1층.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23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채당 분양가는 무려 40억원. 회사 측은 이미 10여 가구의 분양을 끝냈으며, 대부분 회사 경영진.의사 등 고소득층이라고 밝혔다. 넓게 쓰기 위해 나란히 붙어 있는 두 채를 계약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최고급 자재만 엄선해 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만큼 그리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닙니다."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건축자재와 마감재, 가전제품도 대부분 세계적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서구 저택의 외형에 캐나다산 목재.이탈리아산 석회석.호주산 벽돌.스페인산 기와.미국산 창호 등 수입 자재들이 쓰이고 있다. 주방에 설치된 김치냉장고가 유일한 국산품이다.

건물 내부에는 3천만원짜리 일제 홈시어터와 1백50병을 넣을 수 있는 와인 저장고, 사우나 시설.헬스 룸.홈바 등이 갖춰져 있다. 국내 모 특급호텔의 조경을 담당했던 일본인 전문가가 인공폭포.스파 조경을 맡고 독일.캐나다에서 온 21명의 목수 등 기술자가 주요 건축공사를 담당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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