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3년부터 상용화 FM다중방송 올해 시험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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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FM다중방송이 93년 상용화에 앞서 올해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도 선진FM방송시대가 열렸다.
체신부 전파관리국의 정호동 방송과장은 『1일부터 시험방송을 위해 KBS가 신청한 실용화 시험국 새 중계소에 대해 지난해 12월 정식 허가했다』고 말했다.
실용화 시험국 2개 중계소는 서울 관악산과 경기도의 용문산(양평군 용문면)으로 주파수와 출력은 각각 97.3MHz(l0KW)와 90.3MHz(lKW). (현재 KBS1, 2FM방송과는 별도).
수신대상지역의 범위는 서울과 경기도지역이며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현재 차량주행수신시험중이다.
FM다중방송 부가서비스의 종류와 수신방법 등은 다음과 같다.
▲주파수 자동조정-자동차 여행중일 경우 해당지역에서 수신할 수 있는 방송국의 주파수가 자동적으로 맞춰져 방송된다.
따라서 수도권지역에서 지방으로 이동할 때 수시로 그 지역에 맞는 주파수를 찾아 다시 맞춰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 셈.
이는 수신기 자체가 해당지역 주파수를 찾아내 자동조절 해 주기 때문이다.
▲교통정보 서비스=다른 방송을 듣고 있거나 스위치를 꺼 방송을 듣지 않고 있는 등 현재의 수신상태에 관계없이 교통정보가 방송되는 시스팀이다.
이는 교통방송국 등에서 급작스런 교통사고나 폭설·태풍·장마, 그 외의 사고 등으로 도로상태가 나쁠 경우 긴급 교통정보 방송을 하면 이 내용이 우선적으로 수신되도록 해 놓고 있다.
▲프로그램 자동선택=음악·드라마·좌담 등의 방송프로그램수신 중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송국, 원하는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주파수가 그쪽으로 맞춰져 수신되게 하는 시스팀이다.
예를 들어 정규뉴스를 청취하고 싶으나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뉴스선택장치를 해놓고 음악 등 다른 방송을 수신하고 있으면 뉴스시간대가 됨에 따라 자동으로 주파수가 조정돼 뉴스를 들을 수 있다.
▲부분 음량조절=방송프로그램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부분의 음량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프로그램청취 중 사회자 또는 디시크자키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할 경우 이 부분의 음량만 아주 작게 줄이고 음악볼륨만 자신의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표준시각 시보=기존의 오디오시스팀 또는 차량에 설치된 시계는 제조회사에 따라 시각의 오차가 크다.
그러나 FM다중방송수신기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보내는 표준시간이 액정표시판에 나타나 정확한 시간을 제공한다.
▲데이타 중계=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개인용 컴퓨터와 FM다중방송수신기가 서로 연결돼 각종 생활정보와 데이타를 수신할 수 있는 시스팀이다.
이는 수신기의 출력단자회선을 컴퓨터의 입력단자회선에 연결시킨 뒤 방송국에서 보내는 정보와 데이타를 무선으로 수신하는 장치로 아직 개발되진 않았으나 앞으로 개발, 운용 할 예정이다.
▲FM 다중방송 수신법 =기존의 라디오로는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FM다중방송수신기(RDS)를 따로 구입, 설치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대우 등에서 제조, 수출해 오고 있는데 가격은 15만∼20만원선으로 곧 국내용이 시판된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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