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대기오염 해결에 최선-이해원 서울시장의 새해 시정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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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2년은 2000년대를 향한 「도시기능의 발전구도」를 구축하는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지상공간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하도로건설 등으로 도시기능을 극대화시키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도시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새해를 맞은 이해원서울시장<사진>의 포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평소 시민들의 어렵고 불편한 사항과 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화합을 이루고 사회기강을 확립하는데 시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올해 서울시의 역점사업은.
『전 국토의 0·6%의 좁은 공간에 전국인구의 4분의1인 1천여만명이 살고있는 거대도시인 서울은 교통·주택·쓰레기·상하수도·환경·저소득층 생활안정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올해는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2, 3기 지하철과 고속도로건설 그리고 쓰레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각장 건설 및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재활용사업에 가장 큰 역점이 두어질 것이다.』
-2, 3기 지하철건설사업의 세부계획은.
『2기 지하철 1백60㎞는 96년까지 완공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의 수송부담율 18·8%는 96년 50%로 올라간다. 3기 지하철은 올해 기본계획이 완료돼 94년 착공, 99년 완공된다. 2, 3기 지하철이 완공되면 총연장은 1백18㎞에서 4백㎞로 늘어나고 수송부담률은 75%가 돼 본격적인 지하철 대중교통시대가 열리게된다.』
-지하도로건설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6월에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설계를 착수,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안전·정밀한 시공을 위해 TBM공법 등 최신장비를 이용한 기계화시공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하루 3만2천t씩 발생하는 쓰레기를 원활히 수거하기 위한 방안은.
『분리수거제를 정착시켜 재활용품인 휴지·병 등을 분리수거해 자원화하고 가연성인 음식물 등을 전량 소각해 폐열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불연성인 연탄재 등을 특수처리 해 건자재로 활용하겠다.
이와 함께 쓰레기처리를 전담하는 청소사업본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맑은 공기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해 연탄을 도시가스로 대체·전환할 예정이다. 도시가스는 72만4천 가구 25·6%에만 보급돼있으나 96년까지 희망전가구인 2백29만 가구 72%에 보급하겠다.』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수돗물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은.
『올해 상반기 중 영등포·선유·노량진 등 한강하류 3개 수원지 취수장을 잠실수중보 상류로 이전하고 노후관 4천2백㎞중지난해 1천2백㎞를 개량한데이어 올해 1천5백㎞를 개량하고 고도정수처리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하수처리 개선사업계획은.
『1일 하수처리 능력을 현재의 3백21만t에서 95년까지 5백30만t으로 늘려 발생하수전량을 완전 정화시킬 계획이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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