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응용 능력을 길러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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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재교육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영재교육대상자를 전체 학생 수 대비 0.32%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서울지역 전체 학생 수 대비 1%까지 끌어올릴 계획도 내 놓았다. 단연 서울지역과 교육청만의 입장이 아니다. 이미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영재교육을 받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열망을 누구나 갖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영재학생들이 진학하는 특목고의 명문대 합격 강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6개 외고 2007년 졸업생 중 52%가 서울대·고대·연대에 합격 했다. 또한 서울과학고는 졸업정원168명 중 75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해마다 특목고 출신(서울대 합격 19%)들이 맹위를 떨치며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고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텐데도 연일 새로운 뉴스로 보도 됐다. 우수학생을 선발해 특별한 교육을 받은 특목고 학생의 명문대 진학이 왜 대단한 뉴스로 다뤄져야 하는지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들만 이해 할 수 있는 문제 일 것이다.
우리의 상급 학교진학을 위한 입시제도나 교육평가 제도에 분명 문제가 있는데도 속살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영재교육을 확대해야 하고, 수월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습수요자들의 교육욕구는 봇물 터지듯 전국으로 확산 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선발하고 수용해야 할 장치인 입시제도는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영재교육이니, 수월성교육이니 해서 이들과 함께 한 학생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오히려 교육에 대한 과열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국제화 시대, 전문적 지식기반 없이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세계에 유례없이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꺾기 보다는 이러한 분위기를 독려하고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언제까지 계속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교통·정보통신의 발달은 지구촌을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어 놓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점점 세계의 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한때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교육에 대한 가치개념을 갖고 있었다면 이제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교육을 외면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특목고 학생의 명문대 진학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열정 그리고 이에 대한 적정한 투자가 진정한 영재교육의 열매를 맺고 있다. 영재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이 고조되고 확산될수록 이를 끌어안고 녹여낼 시스템을 조속히 만들고 기회를 줘야 한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어떠한 투자보다 이윤이 가장 많이 남는다고 했다. 국가든 개인이든 교육에 대한 적정한 투자는 있어야 한다. 명문대에 진학 하는 그들의 면면을 보면 일찍이 그들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 시기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과 투자가 적정하게 이루어져 왔다. 촌각을 다투며 변화되고, 필사의 경쟁을 요구하는 세계의 흐름에 팔짱을 끼고 바라볼 그런 여유가 없다. 그리고 국가가 해결 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기다릴 여유는 더더욱 없다. 도도히 흐르는 변혁의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이 열망하는 만큼 교육 받을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한다. 그들이 선택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부정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스스로의 책임에 따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고 재능과 적성을 찾아 교육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빠를수록 좋다.
자녀를 특별히 키우고 싶은 열망은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학습기회를 주고 자녀의 재능을 찾아 개발해야 한다. 요즈음 젊은 부모 일수록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에는 어느 때 보다 주의해야 한다. 부모의 생각을 너무 강요 한다든지 답답함에 답을 가르쳐 주어서는 안 된다. 최근 교육에 대한 평가방식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영재교육원·특목고·경시·올림피아드·대학입시는 물론 학교내신평가에서 조차도 창의성과 사고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서술형 평가가 일반화 되고 있기 때문에 답을 고르고 맞추기 보다는 문제의 해석을 요하는 사고력과 실생활 응용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아래 문제유형 역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을 교과 과정과 연결한 문제들이다. 교과과정의 기본원리를 통해 주어진 자료를 정확히 해석하고 접근 할 수 있는가를 평가 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문제연습은 교과과정의 기본원리를 실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준다. 특히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탐색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영재교육원과 과학고 심층구술면접 대비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 지도는 되도록이면 전문교육기관을 찾아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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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노 장학학원 입시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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