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10년 프로축구 "92시즌 활성"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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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출범 10년째를 맞는 내년 프로축구는 호재가 겹쳐 한층 활성화될 전망.
올 시즌 차범근(차범근)현대감독부임, 포철의 전용구장 오픈, 대표선수들의 전게임 출장등으로 앤을모으기 시작한 프로축구는내년시즌엔▲호남을 연고지로한 제7구단의 태동움직임▲정규프로리그와는별도의 프로선수권대회 참설▲소련등 동구권 스타급선수들의 대거 유입▲드래프트를 통한 각구단간의 고른 전력 평준화등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가 품성,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6개구단은 전례 없이 해외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축구협회는 지난해게임당 평균 4천명 수준에 머무르던 프로축구관중수가 올 시즌엔 1만명을 넘어서자 내년 시즌엔 1만5천명선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제7구단>
호남을 프랜차이즈로 하는 제7구단
탄생은 프로축구계의 염원. 지난87년 ,호남 연고8개 기업이 창단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올 봄에는 전북연고의 진돗개팀 창단발표가 있었으나 역시 해프닝으로 끝난 상태.
그러나 최근 여성의류 베이커로 출발, 재벌그룹으로 성공한 나산그룹(회장 안병균)이 호남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나산그룹은 지난달부터 안회장의 지시로 호남팀 창단작업을 검토해왔으며 최근 실무진에 의해 축구단 창단의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선수권>
내년시즌경기 방식변경은 두드러진 호재중의 하나. 축구협회는 지난주 프로구단 사무국장회의에서 현프로축구 운영을 정규리그 외에 아디다스배 프로축구선수권대회(총40게임·매주 수요일 개최) 를 창설키로하는 한편 승점제도 종전 (승2, 무1) 과는 달리 승3, 무1의 새 방식을 도입해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키로 한 것. 이와 함께 협회는 정규리그에도 새승점제 채택을 신중히 논의중이다.

<외국용병수입>
내년에는 외국용병이 대거 팬들에게 선보일듯하다. 일화는 올 소련 최고의 GK 발레리 사비체프(32) 를 받아 들인데 이어 최근 올림픽팀과 평가전을 치른 모스크바 스파르타크팀의 스위퍼 드미트리 포포프 (24) 와도 교섭중.
유공은 2명의 폴란드 용병중 테드를 돌려보낸 대신 뷔텍과는 재계약 했고 지난일 입국, 입단테스트를 받은 역시 폴란드 출신 크리스토퍼 카자란 (30) 과 조만간 계약할 예정.
포철은 소련 토르피로팀의 스트라이커 블라디미르 크라체프, 미드필더인 세르게이·아가시코프와 입단교섭을 진행중.
이밖에 내년 초 해외전훈을 중국으로 잡은 LG는 중국올릭픽팀멤버 중 한 두명을 고를 계획이며 외국용병이 없는 현대도 내년 독일전훈기간중 스타급 한 두명을 수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프트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올드래프트는 각팀간의 전력평준화를 크게 거들었다는 평가. 올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LG는 최대어인 서정원 (서정원·고려대) 을 비롯해 GK 김봉수 (김봉수·고러대) ,스트라이커 임근재 (임근재·연세대)마저 확보, 가장 짭짤한 수확을 거뒀다. 5위 일화 역시 대우연고선수인 김정혁 (김정혁·명지대) 을 내주는 대신 이태홍 (이태홍·대구대) 신태룡 (신태룡·영남대) 을 한꺼번에 받아들였고 4위 유공도 포컬이 1,2순위로 지명한 김진형 (김진형·한양대) 조정현 (조정현·대구대)을 홍명보 (홍명보·고려대) 와 맞바꿔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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