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정치활동 모색/실무팀 구성/의원등 접촉… 인선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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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월말쯤 신당창당 가능성도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77)이 신당창당을 포함,정치활동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예회장은 24일 『이번 총선에서 범민주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선정,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관계기사 2면>
정회장은 이를위해 그룹내 실무작업팀을 별도로 구성,구체적인 인선 및 대상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이날 『신당창당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신당창당설을 공식부인했으나 정·재계일각에선 정회장의 지원을 받게될 인사들을 중심으로 궁극적으론 새정당 발족을 목표로 하고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회장의 아들인 민자당 정몽준 의원은 이날 『단순히 정치권에 도움을 주겠다는게 회장의 뜻일뿐 신당창당등의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정치에 도움을 주는 방법에 있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여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한관계자는 『정회장의 정치인 지원작업은 신당창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정치권의 흐름에 따라선 내년 1월말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회장이 직접 당수직을 맡거나 총선에 출마할 뜻은 없으며 현대그룹명예회장자리는 그대로 갖고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이 총선전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 원내진출의석은 교섭단체구성에 필요한 20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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