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가, 온라인 경매 통해 고수익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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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미술품 판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포털아트(www.porrt.com)의 경매에서 북한그림에 이어 국내작가들의 작품들도 줄줄이 즉시구매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부터 인터넷 경매를 통하여 북한 미술품의 대중화에 성공한 포털아트가 국내 미술품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연초부터 국내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한지 불과 80여일만에 인기작가들의 작품이 즉시구매가로 판매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포털아트가 미술품 가격의 거품을 빼고 누구나 조금만 절약하면 중견 유명화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국내 중견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화랑가격의 20% 수준에 낙찰되도록 경매 상한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털아트는 자사의 사이트에서 1년 전에 판매된 작품에 한해 곧 상한가가 없는 재경매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회원들이 경매낙찰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해 입찰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포털아트는 미술품 가격의 조기상승을 막기 위해 추정가를 제시하고 무제한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반경매와 달리 모든 작품의 시작가를 1만원으로 하고, 추정가를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경매상한가인 “즉시구매가”를 정해 가격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중견 유명화가들의 작품은 경매에 등록되자마자 즉시구매가로 낙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현대화가 2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신동권화백의 작품은 연일 경매에 등록되자마자 여러 명이 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 입찰하여 경쟁을 벌이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19일 오후 1시33분에 즉시구매가 70만원에 등록된 “일출-신.망.애”(10호) 작품에는 8명이 동시에 즉시구매가로 입찰하여 아이디 mosan55 가 컴퓨터추첨에 의해 낙찰되었다.

신화백의 작품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 경매등록된 10호 작품에 7명이 즉시구매가 70만원에, 16일에 등록된 30호 작품에 6명이 즉시구매가 2백만원에 각각 입찰하는등 등록되는 작품마다 다수의 즉시구매가 입찰자가 낙찰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전에 연4회 특선한 바 있는 최예태화백의 작품 역시 즉시구매가로도 구입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최화백의 “신록의 인상”(6호) 이 지난 18일 즉시구매가 1백50만원에 3명이 동시 입찰한데 이어 “붉은 산의 환타지”(3호) 역시 이날 경매에 등록되자마자 2명이 75만원 즉시구매가에 입찰, 아이디 Gauya 가 추첨에 의해 낙찰받았다.

신화백과 최화백의 작품 뿐만 아니라 대학에 출강중인 특선화가 가국현, 국전에 3회 특선한 김석중,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신종섭,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인 김순이, 현대문화센터 강사인 최영숙, 손문익, 김영일화백 등의 작품이 포털아트의 경매에서 즉시구매가 입찰대열에 포함되고 있으며, 이날 포털아트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최영란화백의 “Dream-Premonition”(변형10호) 도 경매에 등록되자마자 즉시구매가로 판매되었다.

이처럼 경매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도 원하는 작품을 구입하지 못하게 되자 일부 회원들은 포털아트측에 경매작품을 늘리든지 즉시구매가를 없애고 자유경매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아이디 “99happy” 회원은 포털아트의 게시판에 “신동권화백의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입찰했으나 실패했다. 경매수를 늘리든지 상한가를 제한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대표는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사이트에 가입하는 회원이 하루에 20-30명씩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작품공급은 제한되어 있어 중견유명화가의 작품구입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감상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즉시구매가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며,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포털아트는 가급적 즉시구매제도를 유지해 회원들에게 유명화가들의 좋은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신에 포털아트에서 경매된 작품에 한해 곧 재경매제를 실시해 자유경쟁을 하게함으로써 포털아트에서 미술품을 구입한 회원들에게 감상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털아트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북한미술품 경매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7천점 이상을 경매로 판매했으며, 국제전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정창모, 선우영, 김성민, 김승희화백 등은 물론 독보적인 그림을 창작하는 김상직, 유흥섭, 박제일, 리경남, 리률선, 방학주, 최성룡, 최제남, 탁효연, 홍철웅, 김상훈화백 등의 작품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대부분 경매시작과 동시에 경매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 낙찰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 대가 작품이 통관되는 날에는 50점 이상의 작품이 즉시 구매가에 경매시간 1분이내에 낙찰되고 있다.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포털아트 측은 자사의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입한 미술품들에 대해 재경매를 실시하기 위해 현재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3월말경부터는 경매된 지 1년 이상 된 작품들부터 재경매를 실시할 계획인데, 포털아트의 현재 북한 인기작가의 작품 낙찰가격은 1년전에 경매된 작품의 당시 낙찰가격의 5배 수준이어서 재경매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털아트가 만약 재경매를 통하여 1년전 구입한 작품이 3배 이상의 가격에 낙찰되고, 구입자들의 이익이 실현되면, 미술품도 언제든지 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오프라인 경매사는 두달에 한번 100여점의 작품만 경매하는 반면, 포털아트는 매일 50점 이상, 많이 판매하는 날에는 70점 이상의 작품을 경매하기 때문에 작품 판매를 위하여 두달씩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난 케이옥션 경매 결과를 보면, 134점이 두달만에 판매되고, 그것도 30명이 낙찰 받은 것에 비하면, 포털아트의 일 판매수량 70점은 케이옥션의 한달 판매 수량을 앞서고 있다. 케이옥션이 유고작을 가지고 가격만 끌어 올려서 수억 수십억에 판매하여서 일반인들에게 “그림을 그림에 떡”으로 만든 반면, 포털아트는 북한의 대가 작품 및 국내 유명화가 작품 가격을 내리고, 누구나 언제든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화가 100명중 최상위 3명이 연간 1.2억 월 1천만원 매출을 한 반면, 포털아트를 통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중견화가들은 이미 월3천만원이상, 연 3.6억원의 매출이 넘어가고 있다. 즉, 온라인이 오프라인 경매나 화랑에서 중견 유명화가에게 지불하는 작품 대금보다 훨씬 많은 대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경매사들이 유고작 가격만 끌어 올려서, 매출을 증대하는 동안 국내화가들은 점점 죽을 맛이 되었지만, 포털아트의 국내 화가 작품 판매로 중견 유명 화가들 수익이 국내 대기업의 중역이나 유명 연예인 수준의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 돌아 가신 분 작품 가격을 끌어 올리면 올릴수록, 돈은 투기 꾼들에게 가고 화가분들은 점점 궁핍해지고, 힘들어 진다.” 며 “ 작품성이 좋은 화가 분들의 수익이 최고 연예인, 운동선수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만, 한국 미술이 세계적인 미술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포털아트는 무조건 화가분으로부터 직접 받는 작품만 판매하고 있고, 그 결과 위작시비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 작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작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이 매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 이렇게 되자, 작품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줄을 서서 구입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화가들은 무조건 포털아트로 몰리고, 좋은 화가 분들이 몰려 오자, 작품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 며 “ 이제는 좋은 화가 분들이 좋은 화가분들을 소개하여 주고 있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 좋은 작품만 창작하면 년봉 5억원 이상 받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며 “ 이것은 바로 모든 화가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말 좋은 작품만 창작해 내면, 된다는 것을 심어 주어서, 정말 좋은 작품 창작에 몰입하게 만들고, 그 결과는 세계 최고의 작품들을 창작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며 “ 포털아트의 이러한 노력으로 죽을 맛이 되는 곳은 비싸게만 팔려고 하는 업자들이고, 헛명성으로 그림만 비싸게 팔아 온 엉터리 화가들이고, 그림 한점에 수억 수십억에 구입하는 돈을 벌어 보겠다는 투기 꾼들이지만, 화가 분이나 순수 작품 소장가 및 건전한 투자자들은 정말 환영하고 있다.” 고 밝혔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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