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서 점친 '탬파베이 3인방'의 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함께 몸담고 있는 '코리안 3인방'의 올 시즌 진로가 굳어졌다.

탬파베이 지역지 '세인트피터즈버그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25명의 시즌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서재응을 제2선발로, 류제국은 5선발 또는 불펜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희섭은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 펄펄 나는 서재응=21일 트리플A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출전,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타자를 맞아 1개의 안타와 볼넷 2개만 내줬으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75개. 데블레이스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불펜진을 집중 테스트하느라 2선발이 확실한 서재응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이너리그 경기에 내보냈다. 서재응은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실점)으로 선발진 중 가장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 1선발은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조절 중인 좌완 스콧 카즈미르가 낙점됐다. 서재응은 "100%에 근접했다"고 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새로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8명의 좌타자가 포진한 필리스를 상대로 20개 정도의 투심을 던져 상당한 효과를 봤다.

◆ 기대되는 류제국=5선발을 놓고 에드윈 잭슨, J P 하월, 팀 코코란과 경쟁하고 있다. 코코란을 제외한 3명의 시범경기 평균 자책점은 1.50~1.80으로 누가 5선발로 선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데블레이스 홍보실의 제이슨 래티머는 "12명의 예상 투수진에 류제국이 당당히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 마이너리그로 향하는 최희섭=세인트피터즈버그 타임스는 호르헤 칸투가 2루를 맡으면 1루는 타이 위긴턴, 칸투가 부진하면 위긴턴이 2루로 가고 1루 백업은 최희섭이 아니라 카를로스 페냐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티머는 "최희섭이 이날 클리블랜드전에도 기용되지 않는 등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