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입 교통혼잡 비상/수험생·부모 백여만명 이동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흐리고 눈·비… 낮부터 추워질듯
전기대 학력고사가 17일 전국 99개 대학 5백56개 고사장 1만4천3개 고사실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고사실에 입실을 마쳐야 하며 8시4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9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중앙교육평가원은 17일 오전 7시50분부터 「대입학력고사종합상황실」을 운영,각 대학 고사장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과목별로 출제위원(위원장 박승재 서울대교수)을 대기시켜 현장에서의 각종 질의에 응답토록 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등 6대 도시와 수도권지역의 출근·등교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졌지만 수험생 63만9천여명·학부모등 1백여만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는데다 지난 1년동안 차량이 70여만대나 늘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등 대도시와 지방캠퍼스로 통하는 수도권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경은 이날 아침 러시아워의 교통량이 평소보다 35% 많은 55만7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승용차보다 지하철·시내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원거리 수험생은 특히 여유있게 출발하는등 주의가 요망된다.
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상명여대(14일 소집)를 제외한 전국 98개 대학은 수험생 등을 예비소집,수험표를 나누어 주고 시험에 따른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10∼11시 예비소집한 국민대·중앙대·성신여대·광운대·단국대 등과 오후 2시를 전후해 예비소집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서울시내 대다수 대학 주변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한편 17일 낮부터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다소 추워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대비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이 가끔 흐리고 비나 눈이 온후 개겠다』고 예보하고 『포근하던 날씨가 이날 낮부터 추워지기 시작,서울의 최고기온이 영상 4도에 머무르는등 쌀쌀한 날씨가 되겠고 18일부터 3∼4일동안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