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명 태운 에어버스 초대형 A380 미국으로 첫 시험 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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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에어버스 A380기의 내부 인테리어 모델 중 하나.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여객기인 A380은 헬스클럽.면세점.스낵바까지 갖춰 ‘날아다니는 호텔’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어버스사의 수퍼 점보 여객기 A380이 처음으로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땅을 밟는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와 에어버스사는 A380기가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이륙해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의 이번 시험 상업비행에는 승객 519명과 승무원 23명, 조종사 4명, 엔지니어 4명 등 모두 550명이 탑승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주 콴타스 항공도 19일 A380을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시범 운항한다.

A380은 날개 폭(79.8m)이 축구장 길이만 하고 최대 7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여객기다. 지금까지 15개국으로부터 모두 166대의 주문이 들어왔다. 그러나 미국 항공사들은 한 대도 주문하지 않았다. 에어버스사는 이 때문에 이번 미국 시험 비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당 2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호가하는 A380은 10월 싱가포르 항공에 처음으로 인도돼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A380의 인도가 예정보다 2년 가까이 지연돼 66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최근에는 1만 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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