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로체샤르로 떠난 원정대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직전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춘식 기자]
엄 대장은 지금까지 로체샤르에 세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일기 악화와 눈사태로 돌아서야 했다. 2003년에는 눈사태로 2명의 후배를 산에 묻기도 했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엄 대장은 2000년 K2(8611m)에 올라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 등정을 마쳤다. 하지만 그 이후 알룽캉(8505m)과 로체샤르(8400m)를 더 집어넣었다. 이들 봉우리는 8000m 이상인 위성봉으로 간주됐으나 최근에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주봉으로 보는 추세다. 알룽캉은 2004년 5월에 등정, 이번에 로체샤르만 성공하면 '14+2'를 완성하게 된다.
원정대는 30일께 베이스캠프(5100m)를 설치한 뒤 4월 한 달 동안 정상 공격을 위한 캠프 다섯 곳을 차례로 세운다. 로체(8516m) 남벽과 로체샤르 남벽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해발 7400m 지점까지는 등반 루트가 같다. 이번 원정은 한국히말라야클럽이 주최하고 신한은행과 ㈜트렉스타가 협찬하며 중앙일보.대한산악연맹.KBS.KT가 후원한다.
카트만두=김영주 프라이데이 기자<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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