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팀스피리트 훈련/걸프전무기 모두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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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스텔스·패트리어트·조기경보기 포함/주한 미핵철수·북 핵개발대응/훈련 끝난후 한국배치도 고려/“3월전까지 북 핵개발중단 안하면 강행”
【워싱턴=문창극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한반도의 안보위협에 공동대응하는 수단으로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내년 3월에는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양국은 미국이 걸프전에 사용했던 F117스텔스전투기,패트리어트미사일,공중조기경보기(AWACS)등 최신예 무기들을 모두 투입키로 합의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미 국방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양국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한반도에서 벌어질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번 훈련에 항공모함까지 동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양국은 지난해부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북한의 비난에 따라 이 훈련규모를 점차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왔으나 북한의 핵개발에 따라 방향을 급선회,훈련을 확대강화키로 한 것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핵이 철수됨에 따라 빚어질 힘의 공백과 북한의 핵개발위협에 대응할 목적으로 이번 훈련에 동원될 최신예 무기들을 주한미군 관할로 한반도에 계속 남겨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국방소식통은 『이 훈련이 시작되는 내년 3월전까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자세가 변함이 없을 경우 이번 훈련은 질과 양적인 면에서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미군사훈련에 최초로 투입될 이같은 최신무기들이 북한의 상황에 따라 훈련이 끝난 뒤에도 한반도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미양국이 내년 1월까지 이번 훈련에 투입될 최신무기의 규모를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지도 1일자 일요판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다루면서 한미양국은 내년 연례합동군사훈련에 패트리어트미사일대대·스텔스전투기대대·정예공정부대를 동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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