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선생 업적고찰 연구논문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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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문학자 14명이 참여>
무애 양주동(1903∼1977년)의 학문적 업적을 연구·고찰한 논문 모음집 『양주동연구』가 출간됐다(민음사지).
독학으로 한문을 두루 섭렵한 무애는 일본에 유학해 와세다대학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동·서양 학문세계를 두루 섭렴한 무애는 25세때 귀국, 시·평론등의 문필활동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국문학·국어학연구에 몰두해 일가를 이루었다.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에서 김장호 김용직 채수영 김시태 권령민 김태준 이병주 임기중 황패강 소재영 최세화 김영배 박병채 김완진씨등 국어국문학자 14명의 논문을 엮어 퍼낸 이 책은 총4부로 나눠 무애의 시·비평·국문학·국어학 세계를 살피고 있다.
1,2부에서는 1930년에 펴낸 시집 『조선의 맥박』에 초점을 맞춘 시세계 및 20년대말 민족문학과 계급문학의 대립 속에서 그것의 합치·절충을 위해 폈던 문예비 평활등을 다뤘다.
3부에서는 신라 향가에 대한 연구가 일본인 학자에 의해 주도된데 비분, 1937년부터 고증학적으로 향가연구에 몰두, 1942년 향가 전편을 해독해 퍼낸 『조선고가연구』에 대한 논문을 싣고 있다.
4부에서는 고려가요를 연구·해석한 『여요전왕』를 중심으로한 무애의 국어학적발자취를 더듬고 있다.

<정소성씨 첫 산문집발간>
『아테네 가는 배』등 9권의 소설집을 퍼낸 작가 정소성씨가 첫번째 산문집 『영원한 이별은 없다』를 펴냈다(도서출판 눈지).
소설은 예술적인 글이고 수필은 고백적인 글이라고 정씨가 밝히고 있듯 이 책에 실린 80여편의 산문을 통해 작가의 내면 풍경 및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윤흥길씨 장편소설 출간>
작가 윤흥길씨가 장편소설『밟아도 아리랑』을 2권으로 펴냈다(문학과 비평인지).
계간 『문학과 비평』을 통해 연재를 마치고 펴낸 이 작품은 일제하 조선인 징용자들이 불렀던 『밟아도 아리랑』이란 노래를 모티브로 일제하를 살아가는 끈덕지고 억척스런 민족의 생명력을 그리고 있다.

<배인환씨 세번째 시집내>
시인 배인환씨가 두번째시집 『외눈 안경알』을 퍼냈다(문학아카데미지). 「바다」 「코스모스」「낚시」등 이 시집에 실린 60여편의 시를 통해 배씨는 쓸쓸하고 무상한 삶의 내면풍경을 담담이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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