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한문 필수 과목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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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국 71개 대학교수 3천1백79명이 제6차 교육과정개정에서 한문과목을 중·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철을 만들어 각계의 여론환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서명운동의 취지를 밝힌 의견서에서 『수천년 민족문화유산이 한문으로 축적되었기에 한문교육은 전통교양에 바탕한 주체적 인격양성에 요긴하다』며 『한문을 필수 독립교과로 설정해 지속성 있게 교육되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한문은 한국학은 물론, 인문사회과학 전반과 일부 자연과학 연구에까지 기초가 되는 도구과목』이라며, 서구국가에서 라틴어교육의 중요성에 비유했다.
서명 교수들의 공동대표는 김경수(성균관장·성균관대·정치학), 김용준(고려대·화공학), 김호길(포항공대학장), 박홍(서강대층장·신학), 신호열(민족문화추진회·한문학), 이가원(단국대·국문학), 이우성(성균관대·한문학), 이지형(성균관대·한문학), 임창순(태동고전연구소장·국사학), 장을병(성균관대총장·정치학), 차주환(단국대·중문학), 허웅(한글학회이사장) 등이다.
교육부는 중학교 한문교육은 정규교과 외의 자유선택과목으로, 고등학교 한문교육은 선택과목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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