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교수 연세대서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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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내년부터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들이 연세대 경영대학 강단에 선다. 연세대 김태현 경영대학장과 컬럼비아대 로버트 글렌 허버드 경영대학원장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과 양해각서(MOU)보다 구속력 있는 제휴 협약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연세대 경영대에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들이 매년 2명 이상 파견돼 직접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파견된 교수들은 한 달가량 머물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분량을 집중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양교 교수 간 국내 기업의 경영 사례 연구도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사례 연구를 통해 만든 경영 모델을 미국 대학에서 적극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기업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연세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세대 경영대학원생들은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일주일가량 진행되는 'GET(Global Experience Time)'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를 듣고 현지 기업체 방문 기회도 갖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컬럼비아대가 중점 추진 중인 '기업윤리와 사회책임 분야(Social Enterprise Program)' 연구에 연세대 교수들이 참여하기로 하는 등 양교 간 교류를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김태현 학장은 "연세대가 세계 경영교육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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