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원 173명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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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을 3162명으로 지난해보다 173명 줄였다. 또 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을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것과는 달리 수능 성적은 지원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서울대는 15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단 수능시험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는다. 이후 전형 단계에서 수능성적은 보지 않고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에는 출결.봉사활동 등 비교과 성적이 10% 포함된다.

수시모집 지역균형 선발 전형에서 고교별 지원 인원은 3명에서 4명으로 늘린다.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성적 80%, 서류평가 10%, 면접 1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은 서류평가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인문계는 서류평가 50%와 면접 30%, 논술 2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서류 50%에 면접 50%가 적용돼 지난해와 비슷하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입시안의 큰 골격은 바꾸지 않겠지만 수능시험 모집정원 배수와 교과목별 반영 비율, 내신 교과평가방법 등 세부안을 더 연구 중"이라며 "다음달 초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시.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 등 세부 전형 인원과 학과별 선발인원은 다음주까지 단과대별 회의를 거쳐 조정할 계획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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