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동남아 넘어 세계 곳곳으로

▶ 요즘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는 몰디브 전경.[사진=하나투어 제공]

언제부터인가 신혼 여행하면 푸껫이나 발리, 세부, 빈탄 등 동남아 지역을 떠올리게 됐다. 이 지역은 요즘 신혼 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허니문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수요들이 늘어나면서 허니문 지역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예전 같으면 너무 먼 거리 때문에 신혼 여행지로 추천되지 않았던 지중해나 남태평양 일대의 휴양지를 찾는 발길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신혼여행 1순위 동남아=동남아 리조트들은 신혼여행을 위한 여러 가지 적절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5시간이면 어디든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지역인데다 비행기에 내려서 이동하는 거리도 짧다. 또 뛰어난 자연환경과 적당한 가격,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고급 리조트들이 많아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동남아 리조트 중에서 최근 신혼부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풀장이 딸린 단독 빌라 형태의 리조트다.

빌라 앞마당에 별도의 풀장이나 개인 해변 등이 딸려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밖에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수상 스포츠나 스파 등 각 리조트마다 특색이 있어 원하는 스타일대로 골라서 갈 수 있다.

◇멀어도 상관없다=최근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남아나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지역은 이미 한두번씩 다녀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신혼 여행 만큼은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평소에 쉽게 가볼 수 없는 지역을 원하는 커플들도 많다. 이런 수요에 따라 신혼여행지의 거리나 시간상의 장벽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또 TV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 혹은 유명 연예인들이 다녀간 신혼 여행지에 대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최근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몰디브가 이런 추세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몰디브는 싱가포르나 일본, 태국 등을 경유해서 가야한다. 비행 시간도 10시간 정도 걸리고 차량 이동 시간까지 포함하면 10시간을 훌쩍 넘는 먼길이지만 '천국의 섬'을 찾는 신혼 여행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그밖에 그리스 산토리니, 하와이 등도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감안하면서 떠나는 신혼여행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파리나 로마, 체코의 프라하 등 유럽 도시 지역을 돌아보는 허니문 상품도 나와 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결혼식까지 바쁜 준비과정 때문에 신랑, 신부 모두 심신이 피곤하고 또 여행에 돌아와서 친지에게 인사를 하거나 바로 출근을 해야 하는 일정 등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무리하게 여행 스케줄을 잡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이벤트 눈길=신혼여행객을 붙잡기 위한 여행사의 이색 이벤트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리 예약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기할인이나 경품 제공, 신랑, 신부 등 동반자 1인 할인 등 전통적인 이벤트는 물론 연상연하 커플 할인, '속도위반' 신부 무료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결혼식 일정이 결정됐다면 일찌감치 여행지를 선택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혼여행 필수품=일반적인 해외여행을 위한 준비과정과 특히 다른 것은 없다. 다만 최근 액체 기내 반입에 대한 제한이 강화됐기 때문에 예식 후 챙겨온 화장품 등을 기내에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혼여행의 추억을 남기는데 필요한 카메라나 캠코더 등 기록용 제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해당 여행지의 사용 전압을 미리 파악,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별도의 콘센트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 메모리 용량이 싸졌으므로 대용량 메모리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욕심이 많다면 이동식 하드디스크를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만의 공간에서 오붓하게 즐기면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다. 접어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소형 삼각대를 챙겨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