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2인조 강도/가게·아파트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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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치과병원 강도와 동일범으로 보이는 대낮 2인조 강도사건이 22일 옷가게·아파트등 두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오후 4시쯤 서울 청담동 성원빌딩 의류점 「로즈느와」에 손님을 가장한 30대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수표·반지등 4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뺏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아내의 옷을 사러왔다』며 옷을 고르는 체하다 갑자기 길이 30㎝ 정도의 생선회칼로 종업원·손님들을 위협,미리 준비한 청색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눈·입을 막아 가게안 창고로 몰아넣은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일원동 현대4차 아파트 양모씨(68·무직)집에도 30대 2인조 강도가 침입,양씨 부부를 식칼로 위협해 손·발을 묶은뒤 장롱속에 있던 금 32돈쭝(시가 1백30만원)·1백98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뺏어 범인중 1명이 인근 외환은행 잠원동 출장소에서 1백80만원을 찾아 달아났다.
한편 19일 오후 6시5분쯤 서울 잠실본동 은성빌딩 207호 황치과(원장 황세일·48)에 30대 2인조 강도가 들어 황씨·간호사 등을 생선회칼로 위협,같은 수법으로 현금 8만원을 빼앗았으며 18일에는 서울 상계개발지구 백치과,15일에는 서울 서교동 김연만치과에도 2인조 강도가 침입,금품을 뺏어 달아났었다.
경찰은 이들이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손님을 가장하고 청색테이프를 사용하는등 범행수법이 비슷하며 ▲피해자들에개 상처를 입히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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