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공천 물갈이」 시사/현역의원 탈락 25∼40%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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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 총장/지분보다 당선확률 우선
민자당은 14대총선 후보공천에서 현역의원을 대거 탈락,물갈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23일 『우리 헌정사를 보면 집권 여당의 현역탈락률이 25∼40%에 이르렀다』고 말해 이번에도 그와 같은 수준으로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장은 『그만한 비율의 교체는 (역대 집권여당에서)있어 왔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후 『계파간 지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우선적 공천심사기준은 당선가능성이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해 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도 배제할 것임을 밝혔다.
고위소식통은 ▲13대 국회회기중 이권개입으로 입건 또는 구속됐거나 ▲민사상의 재판에 계류되어 국회의원품위를 크게 훼손하고 ▲자질과 품위에서 현저하게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이 14대공천에서 우선적인 배제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조직분규를 심하게 일으킨 전국구의원이나 공조직 관리를 제대로 못해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지역구의원들도 공천탈락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총장은 호남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남출신 현직장관들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이연택 총무처장관(전북 고창출신)도 공천결정이 나면 뛰겠다는 의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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