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의 기본 요소인 사람·자본·원자재 값이 큰폭으로 올라 국내 제조업체의 국내경쟁력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22일 한은이 발표한 「제조업체의 국제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제품을 1단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71∼90년중 연 평균 10.9%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중 일본의 생산비용증가율은 3%,대만은 5%였다.
이는 한국의 생산비용이 비싸져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건비 측면에서 보면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을 크게 웃돌아 71∼90년중 노동비용증가율이 연 평균 1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일본은 3.1%,대만은 7.4%수준이다.
또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시설투자를 많이 함으로써 연간 자본비용증가율도 일본(3.4%)과 대만(2.4%)보다 크게 높은 10.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가격 및 비가격요소를 모두 감안한 국제경쟁력계수(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것을 생산액으로 나눈 수치에 1백을 곱한 것)는 80∼90년중 연평균 6.5에 불과해 대만의 16.5나 일본의 7.6에 비해 그만큼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