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고교 필수과목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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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육과정 개정시안 일부 수정>
제6차 교육과정 연구위원회(위원장 한명희 동국대교수)는 20일 교육과정 개정시안에서 선택과목으로 바꿔 논란을 빚은 고등학교 국사과목을 교육부가 지정하는 필수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수학Ⅰ·수학Ⅱ를 난이 수준에 따라 각각 두 과정으로 세분해 학생들이 실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 안을 철회했다.
연구위원회는 9월27일 발표한 교육과정 개정시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종합수렴해 수정한 개정안을 이같이 확정, 이날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이수과정을 8종류로 세분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18∼20개에서 12개로 대폭 축소하며 ▲선택과목을 크게 늘려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선택권을 부여한 기본 개정방향과 골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연구위원회는 고교 국사과목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이해와 긍지를 높이고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한국인으로서의 자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각계의 여론을 반영, 공통필수과목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과목에 통합하기로한 중학교 국사는 시안대로 확정했다.
연구위원회는 국사의 필수화에 따라 과학과목과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고교의 필수과목인 「현대과학과 인간」을 6단위에서 8단위로 수업시간을 늘렸으며 중학교 과학과목도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렸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폐지여부로 논란을 빚은 한문과목은 중학교의 경우 자유선택과목에 포함시켰으며 고교 한문은 한문Ⅰ과 Ⅱ로 세분, 선택과목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 시안에서 수업시간을 통합 배정했던 중학교 체육·음악·미술은 과목간의 갈등과 파행적 운영을 막기 위해 수업시간을 체육 3시간, 음악 2시간, 미술 2시간으로 각각 분리했다.
교육부는 연구위원회가 확정 제출한 교육과정 개정안을 교육과정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교과내용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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