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 돌풍주역 조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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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상업은행의 신입생 센터 조혜진(19·1m78cm·사진)이 농구대잔치 초반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봄 은광여고를 졸업하는 조는 성인 농구 데뷔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한 플레이로 지난해 1차대회 7위팀 상업은행의 공·수 라인을 주도, 팀을 6강 결승리그에 안착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조는 특히 결승리그 진출의 열쇠가 걸린 17일 코오롱전에서 무려 30득점을 올려 결정적인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국민은행과의 스카우트 경쟁속에 상업은행에 골인한 조는 첫무대인 지난4일 외환은행과의 경기에서 언니들을 상대로 D개의 리바운드를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어 9일에는 조문주가 버틴 막강 국민은행전에서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였다.
유수종감독은 『기독력·스피드·순발력이 탁월해 센터로서의 몫을 1백% 발휘함은 물론 득점력까지 출중한 상업은행의 보배』 라며 조를 극찬.
아직 고교생인 신인이면서도 대담하고 차분한 플레이로 지난해 은퇴한 박진숙(박진숙)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는게 유감독의 자랑.
지금까지 3경기에서 기득점(평균 17.33점)을 올려 신인으로는 가장 좋은 득점4위에 랭크돼 있다. 연습기간이 짧아 선배들과의 흐름이 안맞을 때도 가끔 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게임감각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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