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궁금중 풀어봅시다|귀울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문>사무직에 근무하는 30대초반 남성이다.
한달전부터 가끔 귀가 막히는 듯하면서 다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현기증이 나면서「삐익」소리만 귀를 울리곤 한다.
소음공해가 심한 근무환경도 아니며 주위사람은 전혀 듣지못한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두번 귀가 울리는 증상을 느낀다. 난청이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답>지속적으로 귀울림이 발생하며 현기증을 동반하는 증세로 봐 자각적인 귀울림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귀울림은 한밤중 고요한 잠자리에서 느끼는 정상적인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주위에 시끄러운 소리가 많은데도 나타나는 경우엔 심각한 질병의 시작일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귀울림에는 우선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타각적인 귀울림과 자신에게만 들리는 자각적인 귀울림이 있다.
타각적 귀울림은 귀 부근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혈관의 맥박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 발생한다.
자각적인 귀울림은 귓바퀴에서 고막을 포함한 달팽이관 직전까지의 외이와 중이에 이상이 있어 나타나는 전음성귀울림, 달팽이관에서 신경을 지나 뇌에 이르는 내이의 이상으로 오는 감음성 귀울림으로 나뉜다.
전음성 귀울림은 대개 「윙」소리와 같은 낮은 소리가 나는데, 염증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약물투여로 염증을 치료하면 쉽게 해결된다.
그러나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음성 귀울림은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치료가 어려우며 난청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내이에 있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인 경우엔 3만여개가 넘는 청각신경세포의 세밀함 때문에 사실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감음성 귀울림의 원인에는 염증·약물중독·노인성 난청·소음성 난청·돌연성 난청등 내이의 청각기관에 이상이 있거나 중추신경계의 전달경로인 신경세포가 출혈·동맥경화·종양등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이밖에 고혈압·저혈압·심장병·당뇨병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청각기관의 이상인 경우엔 원인에 따라 단순히 염증만 치료하거나 다른 질환과 동시에 치료하면 되나 중추신경의 이상일 때엔 간접적인 특수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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