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 '노인들 낙상 위험 높인다?'

중앙일보

입력

노인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력교정이 낙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콩코드병원 커밍박사팀의 연구결과 노인들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시력 교정은 중지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일부 연구에서 노인들이 사물을 더욱 뚜렷하게 보도록 돕는 백내장 수술이 노인의 낙상 사고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이 같은 수술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노인의 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낙상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알기 위해 시력검사후 적절한 치료를 받은 사람과 평소 처럼 관리한 70세 이상 6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노인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92명이 새로운 안경을 착용했고, 24명이 전문 치료사에 의한 가사치료를 받았으며 17명이 녹내장 치료, 15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연구결과 연구기간중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의 50%에 비해 이 같은 치료 그룹의 약 65%가 한 번 이상의 낙상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 18케이스의 골절사고가 발생한 반면 치료 그룹에서는 31케이스의 골절 사고가 발생했다.

종합적으로 노인에 있어서 시력 교정 치료가 낙상 위험을 약 57%, 골절 위험을 약 7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로 노인들에게서는 새로운 안경등에 대한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이 같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더욱 활동적인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서는 이후의 다른 연구에 의해 검증이 되겠지만 과거 다른 연구에서 나타난 것 처럼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시력과 연관된 다양한 치료를 받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안과 의사를 비롯한 눈 치료자들이 노인들에게 새로운 안경을 맞춘후 넘어지기 쉬울수 있다고 조언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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