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총회 내일 개막/서울서 사흘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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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국 외무·통상장관등 4백명 참석/UR 조기타결 집중논의/중국·대만·홍콩 새로 가입/노 대통령,중국 외교부장 독대 관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정부간 협의체인 아­태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가 12일부터 사흘간 호텔 신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동남아 국가연합 6개국 및 신규회원국인 중국·대만·홍콩 등 15개회원국의 외무·통상장관 등 각료급 30여명을 포함,4백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상옥 외무장관과 이봉서 상공장관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본회의 첫날인 13일 오전 중국·대만·홍콩 등 3개 신규회원국의 가입을 의결한뒤 ▲아­태지역 경제동향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역내 무역자유화 ▲10개 협력사업 추진방안 ▲공동선언 채택 ▲기구화 및 재정문제 등에 관한 토의를 시작한다.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조기타결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역내 국가간 경제정책 등 각종 정보의 유통과 기술이전 등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해 국가간 이견이 커 원칙선언에 그칠 전망이다.
각국 대표들은 이같은 토의결과를 오는 14일 공동성명으로 작성,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참석을 계기로 중국의 첸치천(전기침)외교부장·리란칭(이람청) 대외경제 무역부장이 중국정부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노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상옥 외무·이봉서 상공장관과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전외교부장의 청와대 단독면담이 주목되며 회담에서는 한중 수교문제·차별관세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이밖에도 베이커 미 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 등 각국 외무장관들과도 개별회담을 갖고 노대통령의 비핵화 선언의 내용을 설명하고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한 외교적인 공동노력을 요청하는 한편 APEC를 통한 역내 국가간 협력확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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