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영재 양성 「국제고」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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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3년 개교추진… 세계무대 외교관등 키워/외국 우수학생들도 유치 함께 기숙사생활
인문사회계 고교생 영재교육을 위한 국제고(가칭)가 빠르면 93년에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급변하는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고 2000년대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재양성을 위해 인문사회계열에도 자연계의 과학고와 같은 조기영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국립으로 국제고를 설립키로 하고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국제고는 학비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고교 3년동안 세계각국에서 뽑힌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어릴때부터 친분유지는 물론 국제감각을 익히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도록해 외교관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토록 한다는 것이다.
김상준 서울시교육감은 『고교평준화 보완대책으로 과학고등 특수목적고 설립을 설계하면서 인문사회계열에도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하고 『미래의 외교관·국제인양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학교의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육감은 『이를 위해 4백50억원을 투자,빠르면 내년말까지 서울시내에 학교시설을 완공하고 신입생은 93학년도부터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입생선발은 우선 국내의 인문사회계열 우수학생을 비롯해 해외교포자녀,국내주재외교관·상사원자녀,해외주재공관원 및 상사원자녀 등으로 하고 홍보를 통해 전세계의 우수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업방식은 영어권·독어권·불어권등 각국의 언어권으로 나누어 토론형식 등 서구식으로 진행하되 강사진은 국내 현직교사중 현지어로 수업 가능한 교사를 채용키로 했다.<정재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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