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내 딸이다" … 맛 간 심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드디어 심슨이 미쳤다."

미국 언론이 왕년의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59.사진(左))에 대해 '빈털터리가 된 심슨이 돈에 눈이 멀어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한국시간) 심슨이 "(최근 급사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애나 니콜 스미스의 딸 대니얼린(오른쪽 사진의 아기)이 내 정액으로 만들어진 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심슨과 스미스는 영화 '총알 탄 사나이 33 1/3: 마지막 모욕'에 함께 출연했으며 심슨은 최근까지도 스미스와 아주 친하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류 언론은 '금발에 푸른 눈인 대니얼린이 흑인 피가 섞인 아이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코웃음 치고 있다.

현재 심슨 외에 스미스의 연인이자 변호사였던 하워드 K 스턴, 그리고 전 남자친구 래리 버크헤드 등이 모두 대니얼린의 생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모두 스미스의 전 남편 하워드 마셜 2세의 유산 16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슨 역시 이번 발언으로 '돈 보고 덤벼들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심슨은 1994년 전 부인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애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유명 변호사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과다한 법정 비용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LA지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