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방송사업자 뭉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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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방송 콘텐트 기획 및 유통을 전담하는 콘텐트 신디케이트 회사(CSC)가 설립된다. 설립자금은 국내외 방송 관련 사업자들이 공동 출연한다. 국내에서 CSC가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양질의 콘텐트 확보를 위해 4월 말께 자본금 150억~180억원 규모의 CSC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설립 자본금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및 인터넷TV(IPTV) 등 국내 방송 사업자 4~5곳과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CSC 출범 후엔 한류 콘텐트 수요가 높은 일본.중국.대만 방송 사업자로부터 70억원을 추가로 출자받아 자본금을 200억원대로 늘릴 방침이다. CSC는 국내에서 드라마.다큐멘터리.오락 등의 방송 콘텐트를 기획하고 유통시키는 것은 물론, 일본.중국.대만 지역에 콘텐트를 수출하는 일을 한다. 이를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콘텐트 제작 외주업체로 김종학프로덕션과 손을 잡기로 했다.

김동진 스카이라이프 전무는 "콘텐트 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에 CSC 설립이 불가피하다"며 "콘텐트 제작 자금은 CSC 설립 이후 3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SC가 출범하면 한류 방송 콘텐트 수준이 한 단계 높아져 콘텐트 수출 기회가 넓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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