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체계·차선 잘못운영|교통체증 오히려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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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정찬민기자】경기도수원시내 대부분의 교차로가 교통흐름에 맞지 않는 신호처리체계, 차선설정의 잘못 등으로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수원시내 간선도로 중 가장 극심한 차량정체현상을 빚고있는 동수원·법원앞·중동사거리·교육청앞·동문·세류사거리·수원역앞로터리·세평지하도 등 8개 교차로의 교통체계를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은 신호운영이 비효율적인데다 신호대기시간이 너무 잦은데서 체증이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일부 방향회전차량교통량과다 및 도로선형불일치 등도 중요한 체증의 요인이 되고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특히 만성교통체증을 빚고있는 중동사거리의 경우 이면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에 대한 신호처리가 잘못돼 간선도로의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동이면도로 신호를 폐쇄하고 일방통행방향을 현재와 반대방향으르 설정할 것을 건의했다..
또 산업도로와 연결돼 시외경유차량과 시내진입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동수원사거리는 차량통행량이 극히 적은 교도소방향의 신호처리 때문에 신호대기시간이 길어져 교통량이 많은 산업도로쪽으로 빠지는 차량의 정체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츨·퇴근시간에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수원시교육청교차로의 경우 교차로에서 만나는 산업도로와 도심방향의 간선도로 차선수가 각각 왕복 6차선과 2차선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신호대기 시간은 같아 산업도로의 교통흐름을 차단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동·서방향 좌회전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수원역앞 교차로는 광장과 교차로 기능이 뒤섞여 차량혼잡이 계속되고 있으며 법원사거리는 법원진입로의 신호등처리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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